“우리 지역문화를 부탁해”
지역문화전문인력 배치지원 사업 성과공유회

문화진흥원

“우리 지역문화를 부탁해”
지역문화전문인력 배치지원 사업 성과공유회

글_신경진(제1기 지역문화 지역통신원)

어느덧 2017년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생활문화진흥원에서 진행하던 다양한 사업들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데요, 사업의 진행과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짚어보는 과정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 1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주)동교동 5층 니꼴라오홀에서는 ‘2017 지역문화전문인력 배치지원 사업 성과공유회’가 열렸는데요,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각 지역의 생활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33명의 지역문화전문인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 서로를 격려하던 모습이 인상적이던 그날의 현장을 함께 보실까요?


2017년 맺은 소중한 인연 ‘함께 있어 고마워’


▲사진전 감상하는 지역문화전문인력

이날 오후 1시 30분 즈음부터 지역문화전문인력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반기며 인사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는데요, 현장에는 그동안 전문인력의 활동 모습이 담긴 2017년의 소중한 인연전 ‘함께 있어 고마워’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멘토와 이야기하는 모습, 주민과 만나는 모습, 회의하는 모습 등 다양한 사진들이 지역문화전문인력의 그간의 수고를 느끼게 하기 충분했어요.


▲최애경 작가의 현장 스튜디오

또 이날 현장에서는 특별하게 최애경 작가가 직접 참여한 전문인력의 모습을 그리는 현장스튜디오도 진행되었습니다. 손끝에서 탄생한 생생한 현장 그림이 사진과는 사뭇 다른, 감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생활문화진흥원 나기주 원장

오후 2시, 참석자를 소개하는 ‘어서와 그대’를 시작으로 2017년 성과공유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생활문화진흥원 나기주 원장은 “격려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여러분들이 잘해 주셨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이번 사업을 진행 할 수 있었고, 올해를 바탕으로 이 사업을 확장하고 확대해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앞으로도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권역별 프로젝트 사례 발표...“우리가 뜨다”

이어 권역별 지역문화전문인력의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좌부터) 김미정·우지연·김유선·노재정·이창원 멘토

각 지역별 6명의 멘토들이 그간의 멘토링 과정과 느낀 점, 그리고 사례 발표로 선정한 이유 등에 대해 소개하고 해당 전문인력이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가장 먼저 경남권역 김미정(예술을 담는 협동조합 대표) 멘토는 “6명의 지역문화전문인력과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활동했다. 말로만 듣던 여건을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듣고 솔직하게 멘토링을 나누는 과정을 거쳤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발표 사례로 밀양 신안마을생활문화센터를 꼽았는데요, 선정 이유에 대해 “마을 특성상 농촌이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만 했다”라며, “농촌지역에 위치한 생활문화센터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안마을생활문화센터 전문인력 정은경 씨는 신안마을에서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던 문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주민들이 매주 1회씩 만나면서 서로 왜 만나는지, 만나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활문화센터라는 공간에서 만나서 우리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지 등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했다”라며,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주민을 기다리던 시간이 가장 외롭고 설레던 시간이었는데, 이 모든 순간들이 힘들지 않았던 것은 ‘그동안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마음을 함께 공유했다’ 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주권역 우지연(전, 문화의집협회 사무처장) 멘토는 “비슷한 또래 6명이 모여서 친구처럼 재밌게 지냈다. 멘토링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길 바랐다”라며, “그룹 컨설팅 첫 번째는 광주, 두 번째는 부산 등 각 지역에서 이뤄졌는데 이런 과정이 기억에 남아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프로젝트 사례로 전주 우아문화의집, 우아생활문화센터를 꼽은 우지연 멘토는 “우아동 지역의 ‘어린이 꿈단지 기획단’은 흔치않은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와 눈높이를 잘 맞춰서 잘 진행한 프로그램이라 소개하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주 우아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의 전문인력 조아라 씨는 “우아동 지역은 오래된 주택가에 유흥업소가 많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부족했고 문화 활동이 미흡한 수준이었다”라며, “연극놀이, 애니메이션 웹툰 만들기, 꿈나무 만들기 등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직접 창작문화놀이 프로그램을 구성해 우아동 지역 또래 아이들이 함께 즐겁게 나누는 놀이 문화를 활동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어린이 대상으로 진행하다 보니 학부모도 함께 센터를 방문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었다”라며, “남녀노소에게 생활문화센터가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평했습니다.

경인권역 김유선(산아래문화학교 대표) 멘토는 “우리권역의 기획자 분들은 사회에 처음 활동하는 분들이 많았다. 첫 직장에서 가질 수 있는, 또 그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지나고 보면 단단한 좋은 열매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례발표로 동두천생활문화센터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최지호 전문인력이 지역 네트워커로서 다른 분들과 다른 역할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이 사례를 같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했습니다.
동두천문화원 동두천생활문화센터 전문인력인 최지호 씨는 “운영비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사람을 모으는 ‘사람디깅’을 했다”라며, “생활문화센터 프로그램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시민기획단 ‘두드림두들러’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도시재생과 청년을 모으는 방법에 대한 길이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로당 작명소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의 고충을 설명하던 그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힘들었는데 최근에 즐거운 잔치도 열고 ‘꽃판’이라는 현판도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설명 듣는 지역문화전문인력

특별권역 노재정(문화예술교육연구소 에이스벤추라 대표) 멘토는 “우리 권역에는 젊은 인력이 많았다. 지역의 문화적 상황과 그 안의 청년으로서 부딪히는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씩씩하게 자기 몫을 다하고자 했던 전문인력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또 권역 프로젝트 사례로 서귀포문화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 “문화원이라 하면 딱딱할 수 있는데, 청년의 시각, 또 서귀포인으로 넒은 시각을 갖고 가꿔보려는 도전이 보기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지역 서귀포문화원 전문인력 문서현 씨는 “서귀포문화원은 서귀포 지역의 주거/상권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도 청년들을 위한 유형무형 플랫폼이 부족한 것이 아쉬워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라며,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는 ‘걸으면서 말하면서’ 라는 뜻으로 청년들이 모여 함께 걷고 느낀 점을 적고 전시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외부에서나 내부에서 도와주시던 많은 분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큰 선물이다”라며, “이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이 지역을 기반으로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확장의 씨앗을 뿌리게 되었다고 생각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전했습니다.

경북권역 이창원(인디053 대표) 멘토는 “경북지역은 20대부터 50대가지 타지역에 비해 많은 경험을 한 분들이 많았다”라며, “다른 지역보다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다. 저를 만나는 시간만큼은 휴식의 시간이길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프로젝트 사례로 상주생활문화센터 김성석 씨를 꼽은 이유에 대해 “전업작가 활동하다가 생활문화영역으로 터닝을 해서 즐겁고 재밌게 활동을 했다”라며, “주민들에게 둘러싸일 만큼 인기가 많았던 비결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주 생활문화센터 전문인력 김성석 씨는 “상주 생활문화센터의 활성화와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며, “상주지역 문화센터에서 배출된 인원들이 상주 생활문화센터에서도 같이 활동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축제를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라권역 대표로 사례를 소개한 광주북구문화의집 전문인력 김희승 씨는 “올해 프로젝트는 주변에 있는 것을 천천히 둘러보고 조금 달리 보이는 것을 가공하고 정제해서 콘텐츠를 만들었다”라며, “그러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필요에 의해 접근을 하고, 재밌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실험적인 성격이었다. 그 과정에서 앞으로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과 발표와 지역문화전문인력 배치사업의 의미와 방향 토론회 등도 진행되며 열띤 성과 공유회를 만들어 갔습니다.


‘함께 나눠요’ 이색 연말 시상식

연말 행사에는 시상식이 빠질 수 없지요. 이날 행사 역시 ‘일상을 바꾸는 마법 시상식’이 대미를 장식했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시상 명이었습니다.


▲일상을 바꾸는 마법 시상식

한 해 동안 수고했다란 의미를 아주 특별하게 담아냈는데요,

▲함께 고민상 ‘토닥상’ ▲뭔가 돕고 싶은상 ‘공감상’ ▲그럴수있지상 ‘포용력상’ ▲같이 변화하는 상 ‘수용력상’ ▲그래도 괜찮아상 ‘심장쫄깃상’ ▲안되는건 없다상 ▲하면 된다상 ▲동해번쩍서해번쩍 홍길동상 ▲생활문화 붙임성상 ‘사교성상’ ▲행복균 유포상 ‘웃음상’ ▲열정 프로젝트 ‘열심상’ ▲고민넘어 날개상 ‘성장상’ ▲건강한 발바닥상 ‘많이다닌다상’ ▲나부터 신나상 ‘유쾌한태도상’ 등 시상명만 들어도 절로 웃음이 나는 시상식이었습니다. 전문인력과 멘토가 직접 구상해 마련한 시상식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센스가 대단하지요?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보는 이도 즐거운 이색 시상식이었습니다. 이로써 2017년 지역문화전문인력 배치지원 사업 성과공유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 하지만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일들을 앞·뒤에서 묵묵히 수행해온 지역문화전문인력. 이들이 흘린 땀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다가오는 2018년에는 또 어떤 지역문화들이, 또 어떤 지역문화전문인력이 탄생할까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올 한해 수고한 지역문화전문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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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