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진흥원의 지역통신원 아산 생골마을에 가다!
-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아산 생골마을에서 함께한
복작복작 마을축제

문화진흥원

[지역통신원 기획회의 현장 1탄]
생활문화진흥원의 지역통신원 아산 생골마을에 가다!
-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아산 생골마을에서 함께한 복작복작 마을축제

글_원혜진(제1기 지역문화 지역통신원)

하얀 눈이 세상을 뒤덮은 날. 전국에 공식적으로 첫 눈이 내린 날입니다. 눈 덕분에 일정이 취소되거나 변경되지는 않을지 걱정하며,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전북, 충북 각 지역의 지역통신원들은 기차에 오르고, 차를 운전하여 오후 2시 모임 장소인 천안아산역에 모였습니다.

생활문화진흥원의 전국 지역통신원은 생활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생활문화진흥원의 홍보 담당입니다. 2017년 올해가 1기죠. 적극적으로 생활문화진흥원의 주요 정책을 홍보하고, 생활문화 현장을 발굴하여 기사를 쓰고, 여러 가지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기획회의 겸 워크숍 겸, 모두 함께 현장 취재에 나섰습니다. 충남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1년차 마을인 아산시 염치읍 생골마을을 방문하여 현장을 취재하고, 공동체마을이란 어떤 것인지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산 논밭학교. 처음 들어보는 학교 이름이고, 검색에도 나오지 않아 어떤 마을인지 매우 궁금했지요. “평범한 일상에 놀이 문화를 입혀 생기 있고 재미난 마을, 주민 스스로가 배움이 기쁨이 되고 나눔이 되는 세대간 교류가 활발한 마을, 놀이가 벌이가 되는 생골마을”입니다. 생골마을 현장에서 주민들과 지역통신원이 함께 먹고 자고 노는 이야기,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천안아산역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마을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못 되었네요. 일정을 공유하고 기획회의를 먼저 했습니다. 다들 그동안 썼던 기사들을 살펴보고, 어려웠던 점들도 나누고, 건의사항도 이야기하고, 이번 취재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후 마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은 후, 마을 구경도 할 겸 길을 나섰습니다.


마을회관을 지나고, 공동 창고를 지나,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 세심사에 올랐습니다. 동네 뒷산이 영인산이고 동네 절이 천년고찰인 마을이군요. 아이들의 마음 속에 이 등산길과 고요한 절, 오래된 석탑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요. 마을 어르신 두 분이 함께 길을 오르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산을 오르는 동안 해가 져서 차가운 바람이 불고 이내 길도 미끄러워졌어요. 찬 바람에 서늘하게 얼굴을 맡기고 생골마을을 내려다봅니다.


마을 안내를 위해 함께 산에 오르셨던 어르신들은 차로 먼저 내려가시고, 지역통신원들은 미끄러질새라 조심조심 다리에 힘을 주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덕분에 산을 내려와 먹는 저녁식사는 꿀맛 같았어요. 마침 부녀회장댁이 김장을 했다며, 배추에 김치속을 수육과 함께 내어주셨습니다. 구수한 된장국과 직접 따서 쑨 도토리묵, 마를 튀긴 것과 호박 볶음, 먹음직스런 장떡, 정감 가는 과일사라다까지! 한 상 가득 정성 가득이었습니다.


배불리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시 모였습니다. 지역통신원이 함께 하는 복작복작 마을축제 시간입니다. 생활문화진흥원장님의 인사에 이어 마을의 3대가 함께 하는 난타 공연을 관람한 후, 아이들과 함께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활동을 했습니다. 만들고나면 단순하지만, 설명을 들을 때엔 꽤 복잡한 과정인데, 아이들은 곧잘 따라합니다.


삼삼오오 모여앉은 마을분들과 함께 눈물 콧물 짜며 영화 감상도 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깊은 밤, 지역통신원들은 마을의 고택인 우당고택으로 이동하여 곤한 몸을 쉬기로 합니다. 고택에서의 하룻밤. 여성동지 여섯명이 한 방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지역통신원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도 나누고, 여행 다녀온 이야기, 지역에서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아산시 염치읍 생골마을에서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방바닥이 뜨뜻하고 코는 시렸지만, 함께 새근새근 잠든 기억은 오래오래 남겠지요.


아침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생골마을 산책을 나서보았습니다. 어제 깜깜한 밤에 헤매었던 길을 지나다보니, 어둠 속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우당고택이라는 팻말이 떡하니 나타납니다. 마을은 높지 않은 산을 등 뒤에 두고, 앞으로는 너른 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산에 폭 안겨있는 마을 안쪽은 어두컴컴하더니, 빈 논으로 나가자 아침 햇살이 구름 사이로 나립니다. 마을 초입 어느 집 앞에는 그네가 매어져 있습니다.


시원한 소고기무국으로 맛난 아침식사를 마친 후 다시 모인 지역통신원과 마을 사람들. 오늘은 지역통신원이 주민들의 사진을 찍어드리는 <마을주민사진관> 순서입니다. 사진도 찍고 취재도 하며 마을분들과 삼삼오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을회관도 구경하고, 거기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계시던 할머니들을 만나 수다를 떨었지요. 어디에서 왔는지 뭐하는 젊은이들인지 매우 궁금해하시는 수다쟁이 할머니들! 함께 곱게 웃으시는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어떤 분은 집에서 찍으시겠다고 하여 마을 안쪽의 집에까지 찾아가서 사진을 찍어드리기도 했구요. 마을 곳곳에서는 김치 치즈 하며 하하호호 사진을 찍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마지막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구름이 잔뜩이었던 하늘은 어느새 맑아졌네요. 일박이일 정들었던 마을분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지역통신원들은 다시 천안아산역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가,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이 기획회의 겸 취재가 끝나고나면 12월에는 마지막 해단식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해단식 때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아쉬운 작별입니다. 겨우 하룻밤 함께 했을 뿐인데, 긴 인연을 맺은 지역통신원 여러분들. 각자의 터전에서 부디 건강하게 활기차게 활동하시길!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 시 정보 통신망 법에 의해 형사 처벌 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게시일 : 2016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