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기 위해 하나가 된 사람들의
함께하는 음악회 ‘혼디드렁’

문화진흥원

[생활문화공동체]
나누기 위해 하나가 된 사람들의
함께하는 음악회 ‘혼디드렁’

글_최정순(제1기 지역문화 지역통신원)

제주의 ‘혼디드렁’은 2017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지역네트워크사업에 선정되어 결성되었습니다. ‘혼디드렁’은 ‘함께하다’는 의미의 제주어이자 문화적 여건이 부족한 신촌, 조천 봉개 세 마을의 공동체 모임인데요. 2014년부터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과 인연을 맺었던 ‘신촌리새마을작은도서관’이 주축이 되어 지금까지 해왔던 다양한 생활문화활동을 주변의 마을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자 2017년, 다시한번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에 도전하며 마을과 마을, 주민과 주민이 상호 교류하고 협력해 문화학교, 마을장터, 음악회, 미디어학교까지 총 네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공동체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 마을의 활동가들은 다양한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지혜를 나누는 등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져왔는데요. 그 하나 된 시간들 가운데 지난 11월 18일 신촌 문화의 집에서 ‘혼디드렁’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나누기 위해 하나가 된 사람들의 ‘혼디드렁 음악회’ 현장,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나눔과 화합의 결실
‘혼디드렁 음악회’


불빛이 적은 마을길을 지나 도착한 신촌 문화원.(쌤! 나는 이 건물을 문화의집으로 알고 있거든요? 확인좀;;)
이곳은 정문이 아닌 건물 좌측의 작은 입구만을 개방하고 있었는데요. 좁은 느낌도 잠시, 입구 안팎에서 직접 인사를 나누며 맞이하는 신촌리 새마을작은도서관의 신현철 회장님을 뵈니 넓은 정문이 아닌 작은 입구를 선택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 리허설과 함께 마지막 점검 중인 신현철 회장님과 이옥란 간사님

‘혼디드렁 음악회’를 위해 리허설을 마치고 내려오는 아이들의 얼굴이 참 즐거워 보였습니다.
또한 로비 한켠에서는 손님맞이로 분주했는데요. 음악회 개최 전, 마지막 점검 중인 신현철 회장님과 이옥란 간사님이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대기실에서는 합창단원들이 음악회에 오르기 위해 한창 단장 중에 있었습니다.
특히 무대를 앞두고 단원들끼리 재치 있는 유머를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지휘자 선생님부터 반주자, 단원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음악회 첫 순서로는 ‘보리소리 합창단’의 공연과 두 자매의 오카리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첫 무대부터 프로 못지않은 노래 실력과 연주 실력으로 많은 박수를 얻었답니다.


2부 순서에는 게임과 함께 경품증정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보리소리 합창단’의 남성단원이 사회를 맡아 아나운서 못지않은 실력으로 즐거움 넘치는 음악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또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신나는 난타공연과 귀여운 아이들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이어 여든을 훌쩍 넘긴 어르신께서 요즘 시대엔 접하기 어려운 시조창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다양한 장르는 물론,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로 꾸며져 더욱 의미 있는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조천 농부 고광진님이 듣기 좋은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는데요.
객석에서 들려온 ‘아빠, 멋져요!’라는 응원 소리가 있어 감동이 두 배였던 무대였습니다.


끝으로 모든 출연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하나 되어 ‘젊은 그대’를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다’라는 의미가 제대로 전달된 의미 있는 음악회였답니다.


특히 무대에 오른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람하는 지역주민들의 표정만으로도 이번 ‘혼디드렁’ 활동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어주고 일상에서 주고받기 어려운 꽃다발을 안겨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으로 남았답니다.

이번 ‘혼디드렁 음악회’와 더불어 마을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사업들에 대하여 ‘협동조합 모두락’ 김미선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18일 열린 혼디드렁 음악회 소개해 주세요.
A. ‘함께하다’라는 제주어인 ‘혼디드렁 음악회’는 주민들의 순수한 재능기부와 참여로 만든 음악회입니다. 팔순을 훌쩍 넘긴 어르신의 멋진 시조창부터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합창단인 ‘보리소리 합창단’, 유아, 청소년 댄스공연, 지역아동센터 합창, 주민자치센터프로그램인 난타공연, 색소폰 연주 등 총100명의 주민들이 출연해 풍성한 음악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세 마을의 주민들이 참여해 호응해주신 덕분에 주민들의 화합이 돋보인 행사가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혼디드렁 활동에 어려운 점은 없나요?
A. 세 마을이 모여서 진행하다 보니 만남도 쉽지 않고 마을마다 생각이 다르다 보니 소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이 사업이 더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또 지역주민들의 이 사업에 대한 이해와 취지 공감이 부족해 적극적인 참여보다 수동적으로 참여를 하다 보니 활동가들의 역할이 더 많아지기도 했는데요. 적은 인원의 활동가들이 모든 역할을 하려다 보니 기획한 것보다 조금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도 같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단기간 진행보다 조금 더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주민들의 교육과 이해단계를 거친 후 진행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생활문화공동체지원사업 종료 전후로 달라진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무엇보다 서로 이웃하지만 왕래가 없던 세 마을이 생활문화공동체지원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고 각 마을의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며 소통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각 마을의 정보와 노하우를 나누는 등 진짜 ‘이웃’이 되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죠.
사업이 종료 된 후에도 각 마을에서 진행하는 활동 공유와 나눔의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됩니다.


Q. ‘협동조합 모두락’ 소개도 부탁드려요.
A. ‘모두락’ 팀은 신촌리 새마을작은도서관에서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마을기획단입니다. ‘모두락’ 팀은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이 종료된 후 팀 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되자 자생적으로 문화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는데요. 그 과정 중에 ‘모두락’ 팀 내에서 뜻을 같이 하는 9명이 함께 모여 ‘협동조합 모두락’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협동조합 모두락’은 경제공동체사업과 문화·교육공동체사업으로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경제공동체사업으로는 그동안 도서관에서 배운 재봉기술을 토대로 유아복, 생활물품 등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문화·교육공동체사업으로는 마을 장터, 재봉교실, 힐링 교실 등 다양한 주민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마을주민이 모두모여 즐겁게’라는 협동조합명처럼 앞으로도 주민들 스스로 즐거움을 나누고, 경제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활문화공동체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Q. 이번 ‘혼디드렁’ 사업을 통한 기대효과 및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신촌리 새마을작은도서관이 진행했던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을 이웃마을인 봉개, 조천마을에 전해주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봉개, 조천마을이 스스로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를 진행할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신촌 마을활동가들도 본인들의 활동들을 전해주는 경험을 통해 전문가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봉개, 조천마을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마을 안에 ‘생활문화공동체’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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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