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성 서귀포 청년들의 생활문화 현장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 전시회

문화진흥원

[지역문화전문인력]
젊은 감성 서귀포 청년들의 생활문화 현장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 전시회

글_최정순(제1기 지역문화 지역통신원)

제주도 서귀포문화원의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 프로젝트는 서귀포의 선주민 청년과 이주민 청년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이들은 지역을 지켜나갈 주체로서 기획에서부터 전시회까지 모든 것을 함께 준비하고 소통하며 서귀포라는 지역을 새롭게 알아가기 위한 지역탐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함께 뛰고 호흡하는 제주도 서귀포문화원 지역문화전문인력인 문서현 주임과 프로젝트 ‘걸으멍 골을멍 서귀포’를 전시회 현장에서 만나보았습니다.


▲ 서귀포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문화전문인력 문서현 주임

8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이루어진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 프로젝트는 문서현 주임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첫 문화 활동인데요. 이 프로젝트는 서귀포에서 나고 자랐지만, 학업 및 직장생활로 인해 사실상 서귀포를 잘 모른 채 지내온 선주민 청년과 제주를 알아가고 있는 이주민 청년 간의 소통의 장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청년들은 이를 통해 기획 및 회의, 탐방, 작업, 전시준비 등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탐방 과정에서 보고 느낀 것을 각자의 재능과 개성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는 경쟁 사회 속 젊음이 아닌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협업하는 대안적 상생을 경험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답니다.

서귀포문화원의 이색적인
‘단 하루의 전시회’

지난 2017년 11월 11일 토요일, 서귀포 선주민 청년과 이주민 청년들의 서귀포탐방 여정을 담은 단 하루의 전시회,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전’이 “갤러리 하루”에서 열렸습니다.


▲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전 현장 모습

이날 전시회는 단 하루의 전시회라는 것이 아쉬울 만큼 요소들 하나하나가 돋보이는 전시회였습니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방문객의 사진으로 벽면을 채우는 코너부터 전시회 인증샷 이벤트, 관람객을 위한 다과, 탐방 중 촬영한 사진으로 직접 편집, 제작해 증정하는 포토엽서까지! 전시회 곳곳에 기분 좋은 에너지가 가득했답니다.


또한 사진과 함께 전시된 자작시와 캘리그라피, 탐방 중에 발견한 시 구절 등은 감상의 재미를 더했는데요. 특히 사진과 캐릭터, 편집디자인까지 돋보인 웹툰 코너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의 다양한 재능과 실력을 엿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웹툰의 자세한 내용은 서귀포 문화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서귀포문화원-1926043120980924/

자연과 하나 된 탐방 후기 예술작업
“서귀포 예술가는, 나야 나!”


이날 전시회 장소였던 ‘갤러리하루’는 서귀포의 유휴공간으로,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 프로젝트를 위해 활용된 곳인데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모두가 함께 가꾸며 준비하였기 때문에 아주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열정 많은 청년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제주 지역문화전문인력으로 서귀포문화원에 근무 중 인 문서현 주임의 활약이 컸는데요. 문서현 주임은 주로 서귀포문화원 내에 상주하며 업무를 수행 중이기 때문에 지역 청년들을 만나기엔 여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문서현 주임은 여유시간을 쪼개 직접 청년들을 찾아 나섰고, 이전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모일만한 행사들을 찾아가 소통하며 직접 청년들을 모으게 됐다고 합니다.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해 온 문서현 주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와 전시회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았습니다.

Q. 서귀포 지역에 생활문화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서귀포는 문화적 시설이나 여건이 많이 부족하고 청년들의 문화적 움직임이 거의 없던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귀포문화원에서 많은 문화행사를 하고는 있지만 전통문화 아카이빙, 교육, 민속예술단 운영, 세미나 개최 등 전통문화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활문화를 접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고요. 서귀포 지역에 생활문화센터가 마련된다면 많은 서귀포 지역주민이 다양한 생활문화를 접할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Q. 서귀포문화원에 온 후 생활문화 기획자로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참여자 입장으로 활동해오던 지난 경험들과는 달리 주어진 하나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기획에서부터 인원모집, 예산, 운영, 홍보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참여자들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전시 프로그램 기획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A. ‘걸으멍 골으멍 서귀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지역 탐방을 통해 얻은 생각을 참여자들이 직접 글과 그림, 사진, 영상 등으로 기록하고 표현했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그렇게 만들어낸 작품을 지인들과 나누고, 함께했던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작게나마 마련한 자리입니다. 또, 향후 더욱 많은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남의 시간으로 전시네트워킹 파티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보람을 느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이번에 참여한 청년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생활권에서 이해를 다투는 관계가 아니다 보니 이주민, 선주민이란 관계 안에서 갈등이 크지는 않아 어려움 없이 진행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선주민 청년들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학교생활, 직장생활로 인해 동네의 특징이나 주변 상황을 세심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었거든요. 그리고 이주민 친구들은 이주민이기 때문에 제주를 잘 모르는 상태였고요.
그런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선주민, 이주민 구분 없이 서귀포를 지켜가는 청년 주체로서 내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 저를 비롯해 모두에게 뜻 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모든 것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저 역시 처음이라 많이 떨렸지만,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청년들이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셔서 자연스럽게 서포트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때문에 처음에 기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었고,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어 무척 뿌듯합니다.

Q. 문화원에서 근무하면서 지역주민과 만나는 과정에서 나름의 노하우가 있나요?
A. 노하우라기보다는 청년 대상으로 활동했던 지난 경험과 경력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서귀포문화원에 상주하며 근무하는 환경에서 청년들을 만나기란 어려운 실정이었는데요.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쪼개어 청년협동조합 활동 및 청년 대상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모일만한 행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그리곤 직접 찾아가 청년들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참여를 권유한 끝에 지금의 팀을 구성할 수 있었답니다.

Q. 지역문화전문인력으로서 앞으로 활동과 계획과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A. 우선 앞으로도 청년들과의 만남에 있어서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잘 유지하면서 함께 더 나은 방법과 방향으로 발전시켜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이 프로젝트가 일회성이 아니라, 향후에도 오래 이어가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자 바람입니다.

전시회를 통해 만난 서귀포 청년들은 순수함과 더불어 생각의 깊이가 느껴지는 인재들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귀포뿐만 아니라 제주 전 지역의 청년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며, 좋은 결실을 이끌어낸 문서현 주임과 같은 지역문화전문인력의 충원과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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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