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목공으로 이야기해요, 마을 숲 가을 축제
: 2017 목공놀이와 함께하는 가을축제 ‘마을에서 놀자’

문화진흥원

[생활문화공동체]
우리는 목공으로 이야기해요, 마을 숲 가을 축제
: 2017 목공놀이와 함께하는 가을축제 ‘마을에서 놀자’

글_김지은(제1기 지역문화 지역통신원)

가을 햇살에 눈이 부신 어느 오후, 어른과 아이들이 삼삼오오 안산문화원 잔디 마당에 모여듭니다. 바로 2017 목공놀이와 함께하는 마을축제 ‘마을에서 놀자’ 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축제는 10월 28일 하루 동안 진행이 됐는데요. 잔디 마당에 자리잡은 나무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구조물들은 발길이 닿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각종 체험 부스와 먹거리 부스까지 마련되어 있어 사람들의 후각 또한 자극했는데요. 과연,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마을에서 놀자’ 축제가 열린 안산문화원 잔디 마당에 자리잡은 나무 구조물

넓은 잔디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빈치 다리와 해먹놀이, 지오데오식 돔 집짓기 놀이, 스타돔 거미줄놀이, 스카이 프로젝트, 상호지지구조가 있었습니다. 구조물은 생각보다 크기가 컸고 그 주변은 아이들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구조물들은 축제가 열리기 전,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만들었다고 해요. 아이들과 어른들이 나무로 구조물을 만들며 상호지지구조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으며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축제 내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놀자’ 축제 체험 부스 현장 모습

축제 현장 곳곳에는 잔디에서 즐길 수 있는 목공놀이와 함께 각종 체험 부스가 있었습니다. 이 또한 모든 주재료가 나무! 나무 호루라기 만들기, 우드 샤프 체험, 다용도 받침 만들기, 움직이는 사다리 만들기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체험을 하는 사람들은 어린 학생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분위기도 아기자기했는데요. 옹기종기 모여 체험을 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습니다.


▲‘마을에서 놀자’ 축제 체험 부스 현장 모습

체험을 도와주는 분들은 마을숲 통나무 공방에서 목공 수업을 듣는 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마을에서 놀자’ 축제는 안산 감골주민회와 마을숲이 공동 주최하여 열린 축제였는데요. 마을숲은 안산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감골주민회 회원들을 비롯하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놀자’ 축제 먹거리 부스 현장 모습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다 출출해진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축제장 한곳에 먹거리 부스가 따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배고프지 않게 배려해 떡볶이, 김치전, 어묵, 음료 등 정성이 가득한 음식들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무료로 먹을 수 있는 대신 쓰레기 없는 축제 운영을 위해 각자 그릇과 젓가락은 준비해 와야 했는데요.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그릇 대여 서비스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은 배려심이 돋보이는 마을 주민들의 축제 의식을 엿볼 수 있어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축제의 마지막은 공연이었는데요. 공연은 서울예대 ‘서울아츠 스트링 앙상블’, C.U.P, 마을밴드 청소년 댄스 동아리-SDS, 성안고댄스동아리-D.O.D 안산 보컬 꿈의 학교가 참여해 멋진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마을에서 놀자’ 축제 체험 부스 현장 모습

감골주민회는 2013년부터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활동에 참여하며 즐거운 마을살이에 앞장서 활동하는 안산의 대표적인 주민커뮤니티인데요.

앞치마를 두른 채 앞장서서 축제에 같이 동참하고 계셨던 감골주민회 이영임 대표님과의 만남을 통해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감골주민회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A. 경기도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골주민회는 원래 2006~7년 정도에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이었습니다. 기존의 모임을 2012년부터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키며, 마을카페이자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마을숲’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주민들을 찾고,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이를 통해 주민들이 마을강사로 활동하고, 또한 마을 내의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가지는 등 마을에 안정적인 마을살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답니다. 그리고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모 사업도 하고 지역 교육 사업도 함께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축제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요?
A. 원래 큰 축제가 1년에 몇 번 있어요. 5월 5일 어린이날 축제, 여름에는 영화제, 가을에는 음악회가 있는데 올해 10월에는 유난히 축제가 많아서 어떤 특색이 있을까 고민을 했답니다. 저희가 2015년부터 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목공방에서 여러 교육 사업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청소년에 대한 아이들 수업 겸 배운 것들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일반적으로 생활 소품을 만드는 그런 수업이 아니라 ‘구조물을 만드는 것을 기반으로 해서 주민들과 같이 구경하면 좋겠다‘라는 마음에 목공을 주제로 해서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A. 2012년부터 마을 축제 지역 주민들이 일일이 준비하고 공연도 주민들이 하고 자원봉사도 주민들이 하거든요. 놀러오는 겸 봉사도 하면서 그렇게 해마다 축제를 해 오고 있어서 이제 익숙함이 커요. 해마다 이맘 때 쯤이 되면 학교에 가정통신문을 보내서 홍보를 해요. 되게 좋은 것 같고 다른 것보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니까 그 자체로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저희가 맨 처음 학교 학부모 모임부터 시작해서 열 몇 명 정도 모인 주민 모임이 되고 그 주민 모임에서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공간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하고 있는 과정들이 저희가 예상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확장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요. 앞으로는 40대 후반, 50대, 60대 등 나이가 많은 세대도 마을에서 뭔가 할 일이 있는 각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하고 싶은 일과 할 일이 있는 마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놀자’ 축제 현장 모습

너 나 할 것 없이 안산 마을 주민들의 열정이 차고 넘쳤던 ‘2017 목공놀이와 함께 하는 가을 축제’. 나무의 따뜻한 느낌처럼 참여자의 마음도 훈훈해지는 축제 현장이었습니다. 항상 마을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 곁에 다가가는 감골주민회를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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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년 10월 12일